수지 김 사건
간첩으로 몰렸던 피해자, 사실은 남편에게 살해당한 거였어요
무슨 일이 있었나
1987년 1월 3일 홍콩에서 윤태식이 아내 김옥분(수지 김) 씨를 살해했어요. 그는 곧바로 북한 대사관 쪽에 접촉을 시도한 뒤 한국 정부에 '아내가 간첩이었고 자신은 납치됐다가 탈출했다'고 주장했죠. 당시 정보기관은 진상을 알고도 이를 '여간첩 남편 납북 사건'으로 발표해 반공 선전에 활용했어요.
그런데 이야기가 달라졌어요
이 사건은 살인을 은폐하려는 국가 차원의 조작이었어요. 진범 윤태식은 살인 사실을 숨긴 채 오랫동안 '납북 피해자'로 대우받으며 살았고, 정작 피해자는 '간첩'으로 낙인찍혀 유족까지 오랫동안 고통을 겪었죠. 2000년 언론 보도로 사건의 전모가 다시 조명되면서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했어요.
그 뒤로는
2001년 윤태식이 살인 혐의로 구속됐고 2002년 징역 15년 6월이 확정됐어요. 법원은 2003년 국가의 조작·은폐 책임을 인정해 유족에게 국가배상을 하라고 판결했지만,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을 피했어요.
